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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15일 ‘中소비자의 날’ 분수령韓 여행상품 판매금지와 겹쳐…업계 '초긴장'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7.03.13 05:38
중국은 해마다 3월15일에 특정 외국기업을 CC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의 제물로 삼아왔다.(방송화면 캡쳐)

주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 소비자의 날'이자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중단 시작일'인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극에 달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해마다 이날 특정 외국기업을 CC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의 제물로 삼아왔다. 이번에 표적은 롯데 등 한국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극대화되면서 국내 산업 전방위로 확산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미 롯데마트뿐 아니라 다른 국내 기업의 사업장에도 영업·생산금지 조치 처분이 내려진 상황인데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 언론이나 소비자들의 협박이나 불매운동은 더 과격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완후이는 지난 2012년엔 까르푸와 맥도날드, 2013년 폴크스바겐, 애플, 2014년엔 일본 니콘, 호주 분유제조업체 오즈밀코 등이 해당 프로그램에 다뤄지는 등 주로 외국기업들을 표적으로 했다. 2015년엔 폴크스바겐, 닛산, 벤츠의 수리비 과다청구, 랜드로버 차량 결함 등 수입차가 대상이었다.

방송을 통해 고발되면 해당 기업이나 국가에 대한 신뢰추락과 소비자 외면에 이어 매출 급감 등으로 중국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론 절차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마녀사냥'식 방송에 중국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게 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급전직하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날은 중국 당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가 시작되는 날로 중국 현지 한국업체뿐 아니라 국내 여행업계와 면세업계의 피해도 급증될 예상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유커는 806만770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6.8%를 차지했다. 이들 절대 다수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상품의 판매 중단 지시를 내리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내 항공사들의 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율이 지난해 같은해 기간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현재 22개 항공사가 한중노선을 운항하는데, 지난달 중국발 한국행 운항편은 4433편으로 점유율을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19%, 동팡항공 15%, 난팡항공 14%, 중국국제항공 8%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체 항공사 매출 비중에서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라 당장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땐 상황이 달라진다"면서 "중국인들이 국내 항공사보다는 자국 항공사를 통해 단체로 한국에 관광하러 오는 경우가 더 많아 실질적으로는 중국 항공사들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의 피해도 상당하다. 이날까지 중국 30개 여행사를 통해 12만명에 가까운 중국 관광객이 예정된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 항공편은 물론 제주를 오가는 크루즈선들도 대거 운항이 중단된다.

중국내 반한 정서에 따라 국내 여행객들이 3~4월 출발 예정인 중국여행도 취소하는 사태도 이어지면서 여행사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등의 매출 손실도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최근 사드 이슈로 인해 중국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으로 관련 여행 상품 취소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주 판매 예정이던 '장가계' 등 중국 여행상품도 고객들의 우려 속에 동남아 여행상품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면세업계도 지금까지는 이미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 관광객 덕에 이렇다할 피해는 없었지만 15일 이후는 피해가 가시화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국 여행금지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서울시내 면세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기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15일 이후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3조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80%가량을 차지한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장충동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매출 1조4000억원 중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그나마 대형 면세점의 경우는 어느 정도 타격을 예상하며 버텨낼 수 있지만 지난해 오픈한 신규면세점의 경우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 등 흑자 전환한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신규면세점은 그동안 낮은 매출로 인한 적자가 누적돼왔다.

한편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하면 국내 경제에는 최대 15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IBK경제연구소는 중국에 대해 상품 수출 10%, 관광객 30%, 콘텐츠 부가가치 20%가 각각 감소하는 경우 한국이 147억6000만달러(약16조9400억원)의 손실을 입고 경제성장률도 1.0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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