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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대변지 ‘환구시보’는 어떤 매체?민중 자극해 적대적 감정 선동…유언비어 조작도
  • 샤샤오창(夏小強) 기자
  • 승인 2017.03.09 07:37
중국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해온 환구시보는 그동안 각종 민중 사건에 개입해 위협과 유언비어를 일삼아오다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사진 가운데는 후시진 편집장.(인터넷 사진)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의 신문이다. 인민일보가 세계 각지에 많은 특파원과 객원기자들을 파견해 많은 자원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어, 환구시보도 자연스레 이러한 힘을 등에 업고 중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후시진(胡錫進)은 2005년부터 환구시보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는 중국 서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환구시보는 대중들에 있어 ‘분청(憤靑·분노한 청년들)의 총본부’라고 불리운다.

환구시보와 인터넷판 환구망(環球網)의 보도와 사설들은 극좌 성향을 보이며, 매우 공격적인데다 욕설이 난무하고 날조된 유언비어들이 많다. 그들의 이념은 반(反)미, 반(反)일 및 세계의 보편적 가치관에 반하는 성향을 보여 중국에서 공산당 체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윤활제와 민중을 세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조작을 밥먹듯이 하면서 나쁜 소문을 전파하고 있으며 중국 내외에서 발생하는 민중사건에 개입, 공산당의 목소리를 대신하며 앞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반한, 반미, 반일 정서를 선동할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과 중국 대륙 간의 적대적인 정서를 자극하면서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환구시보는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심지어 반(反)인류적인 관점까지도 발표한다. 그 중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2014년 9월 17일 환구시보는 평론가 톈원린(田文林)의 ‘미국이 ISIS를 타격하는 데는 목적이 순수하지 않다(美國號召打ISIS夾帶不少私貨)’라는 사설을 실었는데, 글의 마지막 문단에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서양의 언론들은 ISIS가 포로를 학살하고 인질을 참수하는 극단적인 모습만을 과장되게 보도하면서 이 조직의 다른 면은 거의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ISIS는 그들의 점령지에 수도와 전기를 공급하고 임금을 지급하며 교통을 통제하고 빵집, 은행, 학교, 법원, 이슬람 사원까지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ISIS가 악질의 테러 조직인지, 아니면 오늘날 중동의 정치 발전의 필연적인 산물인지는 여전히 쉽게 단언하기가 힘들다.”

이렇듯 환구시보는 ISIS의 잔혹한 만행을 적나라하게 변호하며 그들을 찬양했다.
 

환구시보의 두 가지 역할

환구시보의 주요 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각기 다른 시기에 행해졌다.

첫 번째 시기는 1993년 창간부터 2012년 말까지이다. 환구시보는 중국공산당의 전반적인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중들의 사상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였다.

두 번째 시기는 2012년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이 집권하면서 부터 지금까지의 시기다. 환구시보는 중국공산당을 위해서 일하는 동시에 또 하나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바로 장쩌민 집단의 주요 발언대가 된 것이다.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이 이를 직접 책임지면서 시진핑에 맞서기 시작했다.

지극히 폐쇄적이고 경직되고 변이된 중국공산당 체제에서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지 4년이 된 지금, 시진핑이 추진해온 반부패 드라이브와 변혁의 움직임은 체제 내의 이익집단과 장쩌민 세력의 저항에 부딪쳐왔다. 류윈산이 장악하고 있는 선전계통과 시진핑 당국의 정책들은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류윈산은 끊임없이 시진핑을 겨냥해 ‘구덩이를 파고’ 있으며 문화대혁명 시기의 맹목적인 숭배방식을 사용해 ‘고급흑(高級黑·칭찬하는 척하면서 깎아내리기)’, ‘띄워서 죽이기(捧殺)’ 등 방식을 사용해 시진핑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해 대중들에게 중국의 위기를 초래한 주범이 시진핑이라고 유도함으로써, 장쩌민 세력에게 돌파구를 제공하고 있다. 후시진과 환구시보는 류윈산의 든든한 무기로,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류윈산이 환구시보에 파룬궁을 모함하는 내용을 싣도록 지시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성격이 다분히 드러난다.
 

환구시보, 파룬궁 박해에도 가담

장쩌민이 1999년부터 참혹하게 파룬궁을 박해하고 수련자들의 장기를 강제적출한 만행은 이제 백일하에 드러난 사실이다. 그러나 시진핑 당국은 장쩌민 집단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몇 년간은 파룬궁 관련 보도들이 관영 언론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환구시보만 계속해서 파룬궁을 비난하며,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진행하던 초기와 같이 대대적으로 파룬궁을 조작, 공격해 시진핑이 파룬궁을 박해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 예로, 환구시보는 2016년 8월 20일 파룬궁이 강제장기적출 만행을 폭로한데 대해, 이는 파룬궁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그 논평은 맥락도 없고 근거도 없는 그야말로 억지스런 내용이었다.

2016년 10월 12일, 환구시보는 장쩌민파를 비판한 홍콩 ‘성보(成報)’지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분명히 부정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논평을 실어 ‘배후에는 서양 국가들의 정치자금을 받은 흑막이 있다’라는 내용을 보도했으나 아무런 증거도 제시 못했다.
 

환구시보, 당국의 경고 받아

장쩌민파의 앞잡이 노력을 한 환구시보와 편집장 후시진은 이미 시진핑 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2016년 1월 28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올랐다. ‘승인을 거치지 않고 멋대로 공금을 횡령, 폴란드 관광에 사용한 환구시보를 엄격히 조사해 처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관련 규정에 따라 환구시보 편집장에게 행정 경고 처분을 내렸으며, 부편집장에게는 중기위 신문사 주재 기율검사소조(紀檢組)에 서면검사를 올리라는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신문사 계재부(計財部)에 두 사람이 부담해야 할 6417위안 (약 107만원)비용을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

2015년 5월 12일 중국 왕신반(網信辦, 인터넷 안전과 정보화 영도소조)은 환구시보 산하의 환구망(環球網)이 ‘민감한 사건 조작’과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한 달 내에 시정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5월 9일 중앙 왕신반은 환구시보와 환구망 등의 대표를 상대로 보도 기율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로 웨탄(約談·조사와 교육)을 실시했다.

 

샤샤오창(夏小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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