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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진핑, 샤오젠화 사건 조사 착수… 장더장 겨냥‘19차 당대회’ 이전 장쩌민파 세력 숙청 착수
  • 리링푸(李玲浦) 기자
  • 승인 2017.02.16 13:30
시진핑 정부는 샤오젠화 사건을 계기로 장쩌민파 세력을 숙청하는데 한층 더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대기원 합성)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던 ‘금융계의 큰 악어(金融大鰐)’ 샤오젠화(肖建華) 사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큰 이슈로 부각했다.

이러한 민감한 시기에 장더장(張德江)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국 남쪽 도시로 내려가 후보자 중 한 사람인 캐리람의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홍콩 건제(建制)파 및 렁춘잉 행정장관이 이에 대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중난하이(中南海)의 정세가 기이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시진핑 당국은 샤오젠화 사건을 계기로 장쩌민파가 돈세탁을 통해 ‘왕국’을 건설해온 자금유출 관련자를 숙청하고, 19차 당대회 인사를 사전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 이번 숙청작업의 중점 대상은 현 장쩌민파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더장과 류윈산(劉雲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7일 홍콩에서 베이징으로 연행된 밍톈(明天)그룹 회장이자 재계의 큰 손인 샤오젠화는 장쩌민파 고위관료 집단의 바지사장이자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중난하이와 밀접한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젠화 사건은 최대 사건으로 떠올랐는데, 장쩌민파의 돈세탁, 자금유출, 국고 털기에 일조한 샤오젠화가 그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 사건에는 장쩌민파의 가장 큰 호랑이인 장쩌민, 쩡칭훙(曾慶紅) 및 현 정치국 상무위원 장더장, 류윈산 등이 연루돼 있다.

장더장은 현재 장쩌민파의 최고 핵심인물이자 홍콩·마카오 업무 협조소조 조장을 겸임하고 있어 오랫동안 홍콩과 광둥(廣東)성 일대를 장악해 왔다. 소식통에 의하면 장쩌민파의 돈세탁, 자본 유출 및 중대한 부패 사건은 모두 그의 비호 하에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장더장은 여론과 행동으로 장쩌민을 지지하며, 최근 양고(兩高,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가 ‘사법해석’을 내놓은 것과 파룬궁에 대한 박해 강도를 더욱 올리려는 행보도 모두 그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샤오젠화 사건, 장더장에게 불리한 신호

장더장은 지금까지 홍콩 문제를 이용해 시진핑 당국의 반부패 정책을 방해해왔다. 지난 2014년 인민대표대회의 ‘8.31 결정’으로 인해 우산혁명이 촉발됐는가 하면, 작년 렁춘잉의 힘을 빌려 ‘홍콩 독립’에 대한 사법 해석을 선동하는 등 홍콩의 분열을 야기해, 외부에서는 홍콩 난동의 대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 밖에도 장더장은 장쩌민파의 돈세탁, 중대 비리 사건에도 깊이 연루되어 있는데, 그 범위는 그가 서기를 지냈던 광둥성까지도 포함돼 있다. 최근 샤오젠화가 행정장관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홍콩에서 연행돼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것이 홍콩 마카오 책임을 맡고 있는 장더장에게 불리한 신호로 작용된다. 또, 이를 놓고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난하이 고위층의 정치적 균열의 전조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71세인 장더장은 1990년 장쩌민을 수행하며 북한을 방문한 계기로 승승장구했다. 1995년, 1998년 각각 지린(吉林)성과 저장(浙江)성 서기를 역임했으며 2002년 11월 장쩌민의 심복 리장춘(李長春)의 후임으로 광둥성 서기에 올랐다. 2008년 중국 공산당 국무원 부총리에 올랐으며, 2012년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국공산당 인민대표위원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장쩌민 집단의 최고 권력으로 부상했다.

장더장은 임기 내에 사스(SARS) 감염 상황을 숨기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를 탄압, 2011년 원저우(溫州) 철도 추돌 탈선 사고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둥성은 또한 파룬궁에 대한 박해가 심각한 성(省)의 하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 생애는 그 어떤 타격도 입지 않았고, 철저히 장쩌민의 후광 하에 승승장구했다.
 

샤오젠화, 2조 위안 자산 주물러

중국 언론은 자본시장의 ‘큰 악어(큰손)’로 불리는 샤오젠화가 9개의 상장기업의 주주이며 30개의 금융기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밍톈그룹의 총 자산 규모를 1조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공산당 내부의 추산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2조 위안에 달한다.

샤오젠화 산하의 회사는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국가재산을 사유화하고, 고위 관리 및 그 일가의 자산 처리를 도와, 고위층 관료 가족들의 ‘흰 장갑(白手套, 검은 돈을 세탁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쩌민파 2인자인 쩡칭훙의 아들인 쩡웨이(曾偉)는 2007년 30여 억 위안의 자금으로 738억 위안의 자산 규모를 가진 산둥성 대표 기업 루넝(魯能)그룹을 합병했는데, 당시 출자를 한 인물이 샤오젠화였다고 한다.

또 샤오젠화는 다이샹롱(戴相龍) 전 중앙은행장의 사위 처펑(車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의 부하 리둥셩(李東生), 쩡칭훙의 동생 쩡칭화이(曾慶淮), 전 상무위원 자칭린(賈慶林)의 사위 리보탄(李伯潭) 및 바오리(保利)그룹과 심상치 않은 관계에 있는 둥핑(董平) 문화 중국전파(文化中國傳播) 그룹의 총재와도 연결고리에 있다.

 

리링푸(李玲浦)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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