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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샤오젠화 사건, 중난하이 최대 핵심으로 부상장쩌민파 ‘돈세탁' 책임자… 현 장더장 상무위원과도 연관
  • 리링푸(李玲浦) 기자
  • 승인 2017.02.07 12:08
홍콩에서 여러해 동안 숨어지냈던 ‘신비의 거부’ 밍톈(明天)그룹 회장 샤오젠화가 홍콩 포시즌스 호텔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연행됐다. 이 사건은 중난하이와 홍콩 정재계를 뒤흔들고 있다.(Inernet Image)

홍콩에 여러 해 동안 은닉했었던 ‘신비의 거부’ 밍톈(明天)그룹 회장 샤오젠화가 중국 당국에 의해 홍콩 포시즌스 호텔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연행됐다. 이 사건은 중난하이와 홍콩 정재계를 연일 뒤흔들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며, 중국공산당 고위층 인사 다수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본지가 중난하이의 고위 소식통을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샤오젠화 사건은 현재 중난하이의 최대 핵심 사건으로 부상했으며, 샤오젠화는 중국공산당 장쩌민(江澤民) 집단의 재무를 관장하는 최대 ‘집사’로 파악된다. 또,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의 아들 쩡웨이(曾偉)의 ‘돈세탁’도 담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중국 당국에서는 그가 장악한 자산 금액이 2조 위안(한화 약 3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식통은, 샤오젠화가 현재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장쩌민, 쩡칭훙 및 장더장(張德江) 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포함한 보다 많은 장쩌민파 일당을 체포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샤오젠화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총독 관저를 마음대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홍콩에서 관여한 조직에 홍콩의 많은 부호들도 연관돼 있다고 한다. 샤오젠화 사건 발생 후, 그와 관계를 맺고 있던 장쩌민파 권력자들과 관련 부호들은 현재 간담이 서늘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샤오젠화가 중국으로 연행됐다는 소식은 1월 30일 해외 중국어 매체를 통해 가장 먼저 보도됐으며, 그 후 4일 동안 각종 뉴스들이 난무했다. 홍콩 경찰이 1월 27일에 홍콩의 한 출입국 관리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외에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해외 중문 매체에서는 연일 각종 소식이 난무했다. 샤오젠화가 자신 명의로 밍톈그룹의 위쳇(WeChat)에 두 차례 입장을 밝힌 내용이 삭제됐고, 2월 1일 홍콩 <명보(明報)> 1면에 두 번째 입장을 발표했는데 자신은 중국으로 납치돼 송환된 적이 없으며, 자신은 캐나다 국민이자 홍콩 영구 거주민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은 이같은 발표가 이례적이며, 오히려 샤오젠화에게 ‘일이 터졌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보고 있다.
 

쩡칭훙 아들을 도와 ‘루능(魯能)’ 착복

언론에서는 샤오젠화가 장쩌민파를 위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 돈세탁을 해온 사례를 폭로했다. 한 보도에서는 샤오젠화가 중국 다이샹룽(戴相龍) 전 중앙은행장의 사위 처펑(車峰)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며, 장쩌민파 일가 다수와 관련을 맺고 있고, 특히 장쩌민 파의 2인자인 쩡칭훙의 아들 쩡웨이(曾伟)와 친구 사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쩡웨이는 2007년에 30여 억 위안으로 자산 규모 738억 위안의 산둥(山東) 제1기업 루능그룹(魯能集團)을 합병한 바 있는데 이때 샤오젠화가 출자를 했다고 한다.

이 밖에, 샤오젠화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의 수하인 리둥성(李東生), 쩡칭훙의 동생 쩡칭화이(曾慶淮), 구칭린(賈慶林) 전 상무위원의 사위 리보탄(李伯潭), 바오리 그룹(保利集團)과 밀접한 관계인 문화중국전파그룹(文化中國傳播集團) 둥핑(董平) 총재 등과 매우 가까운 친분을 맺고 있었다.

공개된 소식에 따르면, ‘밍톈그룹’은 명천과학기술(明天科技), 화자실업(華資實業), 서수 주식(西水股份) 등 최소 9개의 상장회사를 관리했으며, 그 자산 규모만 1조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후룬 리포트(HuLun Report)> 지는 2016년 샤오젠화 개인을 400억 위안의 재산을 지닌 부호로 평가해 전 세계 부호 순위 398위, 중국 부호 순위 32위에 올렸다.
 

장쩌민파의 2조 위안 재산 관리

중난하이 소식통은 샤오젠화는 장쩌민파 고위층의 가장 중요한 ‘재산 집사’로 금융계 최대 거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당국은 그의 손을 거친 자산이 2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샤오젠화와 장쩌민파의 여러 ‘거물들’과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당국은 이번 사건을 중난하이 최대 핵심 사건으로 여기며 중시하고 있다. 샤오젠화 본인도 여러 금융사기와 형사사건에 연루돼 장기간 홍콩에 은신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홍콩 증권계 소식에 따르면, 워낙 조심스럽고 은밀한 면이 있었던 샤오젠화는 산하 회사를 통해 홍콩 증권계에서 금융과 은행, 보험 등 주식에 관계했다. 최근 만가문화(萬家文化)를 매수하고 완커(萬科)그룹을 통제하는 등 몇몇 큰 거래에서 그의 개입이 포착됐다. 이번에 샤오젠화를 베이징으로 연행해 조사한 것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소식통은 “최근 중국 자금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만큼 장쩌민파가 샤오젠화 등 몇몇 금융 거물들을 이용해 홍콩을 발판 삼아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단지 그들이 대단히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들의 수법은 중국내 회사를 홍콩에서 인수해 상장한 후, 주가가 다시 오르면 현금으로 바꿔 장쩌민파의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샤오젠화와 가까운 홍콩의 여러 부호들과 모 증권사 사장, 금융계의 여러 위원들이 연루됐고 관(官), 상(商), 정(政)계 인물 상당수가 연루돼 있다고 한다.
 

홍콩 정재계 주무르며 홍콩 당국에 영향

2008년 태평양증권(太平洋證券)의 왕이(王益) 부패 사건이 터진 후, 막후 자금줄로 지목된 샤오젠화는 줄곧 해외에 은신해 있었다. 2013년 샤오젠화가 중국 당국에 의해 지명 수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그는 줄곧 홍콩에 머물렀으며, 월세가 50만 위안인 포시즌스 호텔의 서비스식 주택 ‘포시즌스 플레이스(Four Seasons Place)’ 여러 곳을 장기 임대해 원격으로 비즈니스를 조종해왔다. 샤오젠화는 매일 8명의 경호원을 대동했으며, 업계에서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은 극히 적어 그의 행적은 몹시 신비한 것으로 유명했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그의 사진을 보기가 어려웠을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젠화는 2015년 ‘홍콩문화산업연합총회’의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이 회사는 공개적으로 그가 유일하게 직책을 맡은 홍콩 회사이다. 해당 총회는 2014년에 설립돼 렁춘잉 행정장관이 명예 후원인을 맡았으며, 신세계 발전(新世界發展)의 정자춘(鄭家純) 주석, 신즈(信置)의 황즈샹(黃志祥) 주석, 잉황(英皇)의 양서우청(楊受成) 주석, 싱다오 그룹(星島集團)의 허주궈(何柱國) 등 홍콩의 여러 거물급 부호들이 이사진에 있었다(표 참조).

샤오젠화와 인연을 맺은 홍콩 입법회 의원(금융계) 장화펑(張華峰)은 본지를 통해 작년 입법회 선거 전 친구의 소개로 홍콩에서 샤오젠화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계 20표 넘는 선거위원표 좌우

장화펑은 샤오젠화가 중국 표준어를 주로 사용했고, 중간 중간 광둥어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또 샤오젠화의 주변에는 여러 상장회사 외에도 선거위원 투표권을 보유한 금융계 인사들이 있다면서 “샤오젠화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10여 개 혹은 20여 개의 투표권이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지가 파악한 바로는 샤오젠화는 장쩌민파의 2인자이자 전 국가부주석인 쩡칭훙이 홍콩에 배치한 핵심 특수요원이다. 장쩌민파의 돈세탁을 책임지는 이외에 정치 임무도 이행했고, 홍콩에서 공산당의 역량을 끌어 모아 장쩌민파를 위해 봉사해왔다.

또 샤오젠화와 렁춘잉, 장샤오밍(張曉明)의 관계가 몹시 가까웠으며, 홍콩에서의 세력이 대단해 마음대로 총독 관저를 드나들었다.

샤오젠화는 1989년 ‘6.4’ 사건 당시 베이징대학 학생회 회장이었고 중국공산당 청년단 핵심 멤버였다. 그는 학생들의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중국공산당의 편에 서서 학생운동 저지에 앞장섰다. 그후 그는 중국 고위층에 빌붙어 출세의 길을 걸었으며, 결국 장쩌민파의 돈세탁 책임자이자 브로커로 전락했다.
 

장쩌민파 세력 ‘호랑이 사냥’으로 몰락

이번 샤오젠화 사건을 보면, 장쩌민파 쩡칭훙이 키우고 있던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의 연임 실패와 같이 장쩌민파 세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시진핑 당국이 힘을 얻어 장쩌민파의 ‘금융 거물’에게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진핑 당국의 장쩌민파 부패 관리에 대한 검거에서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발표된 인물들은 하수인 수준에 불과했다. 예전에는 장쩌민파의 저우융캉(周永康) 세력이 여전히 건재했기 때문에 그 강도가 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샤오젠화 사건은 다르게 파악된다. 장쩌민파의 돈세탁 책임자를 장쩌민파 세력 범위인 홍콩에서 검거함으로써 시진핑 당국의 장쩌민 세력 숙청이 최후에 왔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시진핑 당국은 마카오 카지노 단속을 통해 쩡칭훙 세력을 제거하는 등 앞으로 대형 사건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본지는 이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샤오젠화와 장쩌민파 관계

쩡칭훙 전(前) 국가 부주석의 아들 쩡웨이(曾偉)

  • 쩡웨이는 2007년에 30여 억 위안으로 자산규모 738억 위안의 산둥(山東) 제1기업 루능 그룹(魯能集團)을 합병한 바 있고, 이때 자금을 샤오젠화가 지원했다.

다이샹룽 전 중앙은행장 사위 처펑

  • 년 샤오마번텅(小馬奔騰)이 미화 3000만 달러로 헐리우드 특수효과 회사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을 매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입 자금이 샤오젠화와 처펑이 관리하던 회사에서 나왔다고 한다.

구칭린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사위 리보탄

  • 밍톈그룹 중 네이멍구 바오터우 밍톈 과학기술(內蒙包頭明天科技)이 2009년 1월 3억 5천만 위안을 출자했고, 리보탄이 이사장으로 있던 베이징 샤오더사(北京昭德公司)가 윈난(雲南) 리장(麗江)의 한 부동산 회사를 매입했다.

태자당(太子黨) 왕쥔(王軍)과 저우융캉 관련 회사 총재 둥핑

  • 왕쥔 등이 장악하고 있던 바오리 그룹의 배경과 저우융캉과 관련된 문화중국전파 그룹은 2009년 상장했으며, 밍톈 계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리링푸(李玲浦)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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