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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서 버릇없는 아이는 부모 잘못
  • 조재훈(독자)
  • 승인 2017.02.02 16:21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무례한 모습을 보이면 잠시 그 자리를 떠나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 알려줘야 한다.(Fotolia)

집에 있을 때에는 말을 잘 듣던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매우 무례한 모습으로 돌변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리 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거나 생떼를 쓰면서 큰 소리로 울고 소리를 질러 부모를 난처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런 아이를 대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아이만의 문제일까? 필자는 이런 경우에는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으며 부모가 규칙을 제대로 숙지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 전에 먼저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는지 인지시켜야 한다. 도착한 뒤에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고 분명히 경고한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외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한다. 하지만 아이의 자제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기 때문에 이를 어길 시에는 직접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 아빠가 난처하다. 너를 데리고 여기를 떠나야겠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아마 아이는 다시 얌전하게 행동할 것이다.

우리 부부의 경우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생떼를 쓸 때에는 바로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식당에서 이런 행동을 보여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혼내지 않는다. 먼저 주변 식탁에 앉은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식당 밖에 데리고 나가서 아이를 달랜다. 아이가 전혀 진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가 어렸을 때 우리는 식당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적이 있다. 아이가 밥을 먹기 싫다면서 투정을 부린 것이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계속 소리를 지르면 밖으로 쫓아 낼 거야”라고 말했다. 아이는 큰 소리로 울었다. 식당 안에서 여러 차례 달랬지만 아이는  울고 소리 지르기를 계속했다. 우리는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왔다.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어린아이를 너무 엄하게 다루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식사를 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걸요.” 나는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지는 않지만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벌을 주었다. 아이가 계속 저항할 때에는 아예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어떤 부모는 제지를 하는 척하면서 효과적이지 않은 말만 계속한다. “그렇게 뛰어다니면 맞는다!”, ”경찰에 신고할거야!”(경찰은 오지도 않는데 말이지!) 아이가 잘못한 점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고 구체적인 벌도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식당에서 아이가 실수로 컵을 깨트린 적이 있다. 그때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왜 이렇게 이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줄 아니? 네가 조심하지 않고 덜렁대서 그런 게 아니야. 만약 이 컵에 뜨거운 물이 담겨있었다면 어떡할 뻔 했어? 다른 사람한테 쏟았다면 어쩌려고? 무엇보다 너한테 쏟았다면? 네가 화상을 입고 다칠까봐 아빠는 너무 걱정이 된단다.” 이 일 이후 아이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다. 단순히 무엇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왜 하지 말아야 되는지 알려줘야 한다. ‘안 돼’를 ‘왜’로 바꾸는 것이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건 한 번으로 족하다. 만약 이를 계속한다면 부모의 문제다. 대다수의 경우 아이의 부모는 조용히 앉아서 계속 밥을 먹고 아이를 내버려둔다. 자연히 식사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고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이 이러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에 부딪치게 될 수도 있다. 이 탓에 아이가 화상을 입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부모가 아이를 내버려 두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둘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이를 혼내는 일이 자신의 체면을 깎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나는 자주 부모들이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 집에 가서 가만두나 봐라!”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면 이러한 감정이 식은 뒤이므로 아이를 나무라지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해야 한다. 주위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아이를 혼내지 못하겠다면 밖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 앞에서 아이와 대치하는 방식은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제멋대로 행동할 구실만 줄 수 있다. 공공장소를 잠시 떠나서 아이를 타이르기 바란다.

 

조재훈(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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