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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밖의 낙원, 영국 콘웰 ‘에덴 프로젝트’
  • 편집부
  • 승인 2017.02.03 08:00
트리탑 워크웨이(Treetops Walkway) 위에서는 온실에 조성된 열대 우림을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다.(Eden Project)

겨울의 영국 곳곳에는 아름다운 섬, 모래사장, 놀라운 생태림과 삼림이 숨어있다. 영국의 서쪽 끝 콘웰(Cornwall)로 가서 숨겨진 비경을 살펴보자.

콘웰 지방은 300마일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5개 도시와 여러 작은 마을이 이어진 곳이다. 이 중 남부 콘웰과 월솔(Walsall)이 많이 알려졌는데 두 곳 모두 뛰어난 경관을 뽐낸다. 영국 대륙 서남쪽 끝의 랜드 앤드(Lands End), 미낙 극장(Minack Theatre), 성 미가엘 산(St Michael's Mount) 위에 바다 성이 위치해 있다. 이곳들에 비해 남부 콘웰의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는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다. 그 이름처럼 세상 밖 낙원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온실로 세계 각지의 식물을 볼 수 있다. 1987년에 독창적 창의력을 지닌 팀 스미트(Tim Smit)가 콘웰로 이사 오기 전까지 에덴 프로젝트 부지는 자기용 점토를 채취하는 두 개의 구덩이에 불과했다. 고고학자이자 작곡가였던 스미트는 마치 서사시 속에서 등장할 법한, 세계의 여러 식물을 전시할 수 있는 화원을 계획하던 중에 이 황무지를 발견했다.  

세계 최대의 실내 우림 생태군인 이 온실 정원에서는 1천여 종의 진귀한 화초와 함께 세계 4대 열대 우림인 열대 섬, 동남아, 서아프리카 및 남미 대륙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 우림 생태원에서 여행객들은 세계 4대 열대 우림인 열대 섬, 동남아, 서아프리카 및 남미 대륙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Eden Project)

우림 생태원(Rainforest Biome)

이곳에서는 실내에 퍼지는 물소리와 함께 열대 풍경의 목조주택과 아프리카 토템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한 바닐라, 캐슈너트, 코코넛, 카카오 열매와 고무나무 등 열대 견과와 향료는 이국적인 향을 자랑한다. 고무나무 옆에는 많은 상자가 쌓여있는데 그 안에 장화, 고무장갑 등 제품이 가득하다. 이를 통해 고무의 원료가 어디서 추출되는 것인지  설명해준다.  

원산지가 동아프리카인 아라비카(Coffee Arabica) 커피나무(왼쪽)에 붉고 푸른 과실이 맺혀 있다. 가운데 사진은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다. 제이드 넝쿨(Jade Vine, 오른쪽)은 마치 비취옥이 줄줄이 걸린 듯하다.(Eden Project)
우림 생태원 안에 있는 말레이시아식 목조주택은 열대 지방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Eden Project)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타이탄 아룸(Titan Arum)도 볼 수 있다. 또 80미터 높이의 카카오나무는 큰 황록색 열매를 자랑한다. 원산지가 동아프리카인 아라비카(Coffee Arabica) 커피나무에는 붉고 푸른 과실이 영롱하게 맺혀 있다. 청남색의 제이드 넝쿨(Jade Vine)은 비취옥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트리탑 워크(Treetops Walkway) 위에서는 열대 우림을 한 눈에 조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대 우림에서만 서식 중인 희귀 조류종, 자고새(roul-roul partridges) 역시 볼 수 있다. 계속된 산책에 지쳤다면 숲 속 작은 쉼터에 앉아 코코넛 밀크를 마시며 쉬기를 권한다.  코코넛 밀크 외에도 바나나와 바오밥나무 분말로 만든 바오밥 스무디(Baobab Smoothie)와 바오밥 럼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지중해 생태원(Mediterranean Biome)

지중해 생태원은 ‘향수 화원’, ‘지중해 화원’, ‘남아프리카 화원’ 및 ‘캘리포니아 화원’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지중해 지방 특유의 향으로 가득한 이곳에는 선명한 붉은빛을 내뿜는 양귀비, 보라색과 분홍이 섞인 루핀(Lupins), 라벤더 빛깔의 제라늄, 프로티아(Protea Pink Ice), 각종 튤립이 자라고 있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아름다운 꽃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중해에서 많이 재배되는 올리브 나무와 포도나무도 볼 수 있다. 

특히 향수 화원(Perfume Garden)은 많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전체적인 구조는 스페인의 무어풍 정원(Moorish Gardens)과 유사하다. 계절에 따라 꽃들은 다양한 향기를 제공하는데 ‘향수 화원’에는 에센스나 향수로 제조 가능한 희귀한 꽃이 많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로티아, 스파티움(Spanish Broom), 루핀, 스패니쉬 세이지(Spanish Sage).(Eden Project)

캐러웨이(Caraway)는 부드럽고 스파이시한 에센스를 만드는 재료이며 향신료로 쓰이기도 한다. 

스파티움은 로마 그리스 시대의 향수에서 빼놓지 않고 사용된 주원료 중 하나였다. 달콤한 장미향과 은은한 건초향이 섞인 냄새를 자랑한다. 

스패니쉬 세이지의 용도는 다양하다. 특히 심리적 안정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탁월하다. 
로즈마리(Rosemary)는 강하고 청량한 향을 지녔으며 코오롱 향수(Eau de Cologne)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된다.
 

노천 화원

위에 두 식물원을 둘러보았다면 실외 1만3300평방미터의 노천 화원이 기다리고 있다. 콘웰의 야생 식물이 가득한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천연 놀이터다. 거대한 원목으로 만든 작은 집, 밧줄 타기와 조각배 등으로 꾸며져 있다. 

노천 화원에는 커다란 꿀벌 조각이 있다.(Public Domain)

또 거대 로봇과 꿀벌 조각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폐전자 제품으로 만든 거대 로봇은 주변의 화사한 붉은색과 부조화를 이룬다. 이는 황폐한 구덩이가 세계 최대의 열대 식물원으로 탈바꿈한 역사를 관람객에게 새삼 각인시킨다. 에덴 프로젝트는 현대 산업 사회의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천연 자원이 바닥을 드러내는 현 상황에서 에덴 프로젝트와 같은 지상 낙원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노천 화원 안의 라벤더.(Eden Project)

노천 화원 안 해바라기 모양의 건물은 교육 센터다. 이것을 지을 당시 건축팀은 재생 에너지를 통한 자원 절약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회수 폐지와 같은 친환경 재료로 만든 벽, 태양열 전기판으로 제작된 천장이 특징적이다. 바닥에 깔린 녹색 박돌은 하이네켄 맥주병, 입구에 놓인 깔개는 회수 타이어로 만들어졌다.  또한 커피숍 바닥 제작에는 재생 목재가 사용됐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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