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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레이더 3명, 美연방 경찰에 기소대형 로펌 해킹해 빼낸 정보로 거액 이득 챙겨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6.12.28 11:49
미국 연방검찰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중국인 트레이더들은 미국 대형 로펌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최소 상장 회사 5곳의 미공개 인수·합병 관련 정보를 취득했다.(AFP)

중국인 트레이더 3명이 미국 로펌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얻은 인수·합병(M&A) 관련 미공개 정보로 수백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국 연방검찰이 중국인 트레이더 이트 홍, 보 정, 훙 친 등 3명을 이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얻은 이득은 400만 달러(약 48억2000만원)에 달한다.

미국 연방검찰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중국인 트레이더들은 미국 대형 로펌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최소 상장 회사 5곳의 미공개 인수·합병 관련 정보를 취득했다. 또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말까지 이러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인수·합병 대상에 오른 주요 회사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팔아 부당 이득을 얻었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 인텔과 반도체 회로 제조사인 알테라가 대표적이다. 중국인 트레이더들은 지난해 한 로펌에서 빼낸 양사 인수합병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여 차례에 걸쳐 알테라의 주식을 매집했다. 알테라 주가가 인수합병 소식으로 주당 9달러 이상 오르자 이들은 주식을 되팔아 140만 달러(약 16억9000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미 연방검찰은 이들 중국인 트레이더들이 대형 로펌 5곳도 해킹 표적으로 삼았지만, 이들의 네트워크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트레이더들은 무려 10만 회에 걸쳐 이들 로펌에 대한 해킹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검찰은 중국인 트레이더들의 해킹 피해를 입은 미국의 대형 로펌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지난 3월 크라바스 스웨인&무어(Cravath Swaine & Moore), 웨일·고트샬 앤 맹기스(Weil Gotshal & Manges)를 비롯해 대형 로펌이 해킹 피해를 입어 연방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레이더 3명 가운데 이트 홍은 지난 25일 홍콩에서 체포됐으며, 미국 검찰은 그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사이버보안 컨설턴트이자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인 존 리드 스타크는 “로펌은 민감한 정보의 보고로 받아들여져 왔다”면서 “전통적으로 그들은 가장 취약한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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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해킹#트레이더#월스트리트저널#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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