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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천만 명 ‘실종 여아’는 살아있다?
  • 친위페이(秦雨霏) 기자
  • 승인 2016.12.13 12:07
오랫동안 산아제한정책을 실시해온 중국에서는 여자아이를 감추는 현상은 아주 일반적이다. (AFP/GETTY IMAGES)

흔히 학계에서는 중국에 3000만~6000만 명의 ‘실종 여아’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인들은 남존여비 성향이 강하고, 몇십 년간 이어져 온 산아제한정책의 영향으로 태아의 성별이 여자아이일 경우 임신중절수술을 하거나 태어난 후에도 살해당하는 경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학자가 이 ‘실종 여아’의 행방을 찾아내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시(陝西)사범대 스야오장(史耀疆) 교수와 미국 캔자스대 존케네디 정치학 부교수는 자신의논문에서, 많은 중국인 여아가 호적에 오르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부교수는, “중국 인구에서 약 3000만 명의 여성이 실종상태에 처해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들은 이 많은 여성이 살해됐다고 보고 있다”며, “대부분 임신 중절과 유아 살해 때문에 이 여성들이 인구 통계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정치적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방정부가 현지 사회의 지지를 얻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아의 출생 사실을 묵인했다는 뜻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가 산아 제한정책을 폐지하고 부부당 2명의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30년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중국의 성비 왜곡 현상으로 인한 사회의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의 젊은 남성의 인구가 여성을 훨씬 넘어선 시점에서, 이 두 학자의 연구 결과가 이 우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교수는 만약 정말로3000만 명의 여성이 실종된 것이라면, 결혼 적령기 남성의 인구가 여성 인구를 뛰어넘어 많은 남성이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해 사회의 불안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학자는 1996년 산시(陝西)성의 한 농촌 마을을 방문한 후 ‘3000만 명의 여성이 실종됐다’는 주장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됐다. 한 농민의 경우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었는데 그중 둘째 딸을 두고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호적에 오르지 못한사람)’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중국 정부는 첫째 자녀가 여자아이일 경우농촌에서는 합법적으로 둘째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정했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자아이를 감추는 현상은 아주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학자들은 1990년대에 태어난 신생아의 인구와 2010년에 20살에 되는 중국인 남녀인구를 비교해 보기로 결정했다.

비교 결과 전자가 400만 명이 더 많았고 그중 여성이 남성보다100만 명이 더 많았다. 이에 케네디 교수는 “지난 25년간의 인구데이터를 보면 2500만 명의 여성이 태어났지만 호적에 오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2010년 출생한 남녀인구 비율은118:100이었으며, 전 세계 평균치는 105:100이다.

케네디 교수는 자신의 연구는 기존의 주장, 즉 중국의 농촌에서 딸아이를 살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보고서의 내용이 정치적인 민감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15년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가 지금에서야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이 보고서는 <중국계간(中國季刊)>에 게재됐다.

친위페이(秦雨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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