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특집 생체 장기적출
中군의관, 10년간 강제장기적출 내막 파헤쳐
  • 쑹위(宋玉) 기자
  • 승인 2016.12.07 16:31
2006년 4월 19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반(反)박해 활동 중에 중국의 불법 장기거래를 시연하고 있다.(Jim Watson/AFP/Getty)

시간이 거의 됐다. ‘파룬궁박해 추적조사 국제조직’(WOIPFG) 대표 왕즈위안(汪志遠) 박사와 구성원들은 PC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방안은 고요했다. 바로 이때 장쩌민 직계로 분류되며 현임 중국 최고지도자 중 한 사람인 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가 이미 비행기에서 내려 카자흐스탄의 호텔에 막 들어섰다. 이날은 2015년 6월 24일이었다.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인지라 왕즈위안은 장쩌민 판공실 류(劉) 비서의 신분으로 장가오리 신변에 있는 연락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는 장가오리에게 전달됐다.

“…최근에 수만 명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 최고검찰원에 장쩌민 동지를 고소했습니다. 수백만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적출 명령을 내린 책임을 추궁한다고 합니다. 장쩌민 동지가 이 일에 대해서 무척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는 당신이 정치국에서 논의를 할 때 이 문제를 추궁하는 것을 반드시 저지해 주셔야 합니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장가오리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네. 네”라고 대답했다.

장가오리의 태도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왕즈위안은 “수백만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생체로 적출한 사건을 규명하는 것입니다. 이 책임은 엄청나게 크고 막중합니다. 알고 계시죠? 이해하십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장가오리는 “장 주석께 안심하셔도 된다고 전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후 통화에서 왕즈위안은 네 차례 더 장쩌민이 수백만 파룬궁 수련자의 생체 장기적출을 명령했다고 언급하고, 이 일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장가오리에게 이 일을 이해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장가오리는 계속해서 “알겠다”고 연신 대답했으며 그의 목소리는 매우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웠으며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증언을 확보한 왕즈위안의 마음은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조사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와 보시라이(薄熙來), 전 국방부장 량광례(梁光烈), 군부의 총후근위생부장 바이수중(白書忠) 등 관료들의 음성파일을 수집했고, 그들은 장쩌민이 밀령을 내려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적출해 돈벌이를 한 것을 지적했지만, 조사 데이터에서 나타난 수백만 건의 장기적출 사례가 너무나 방대한 양이고 잔인해 왕즈위안조차 감히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장가오리가 인정한 것이었다.

“마음이 정말 무거웠고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이는 생체 장기적출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함을 설명하며 제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왕즈위안은 전화인터뷰에서 애통한 심정으로 잔인한 사실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증명되어 소름이 끼친다고 전했다. 10년 간의 조사에서 그는 이런 느낌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이번 증거만큼은 아니었다.
 

산더미 같은 데이터, 의구심을 뒤집다

2006년 3월 9일은 왕즈위안의 인생을 갈랐던 하루였다.

이 날 전까지, 중국 제4군의(軍醫)대학 항공의학과를 졸업한 왕즈위안은 항공 군병원에서 수년 간 근무했다. 1995년 미국에 온 후 그는 하버드 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심혈관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의사로 30년 동안 환자가 어떻게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지 연구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부터 그는 10년 이상 표면적인 경제발전 하에서 중국 유명 대형병원에서 생명을 구하는 ‘백의의 천사’들이 정치적 고압과 폭력 하에서 어떻게 살인 도구로 전락했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날은 대기원시보가 처음으로 생체 장기적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날이었다. 중국 선양(瀋陽)의 간호사 애니(安妮, 가명)는 의사였던 그녀의 전 남편이 선양시 쑤자툰(蘇家屯) 혈전병원에서 직접 파룬궁 수련자 2천 명의 각막을 적출했다고 증언했다.

2006년 4월 20일 전 중국 주석 후진타오(胡錦濤)가 백악관에서 당시 미국 부시 대통령과 회동할 때 파룬궁 수련자들이 백악관 부근 맥퍼슨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져 쑤자툰 수용소의 참사를 폭로했다. 애니(왼쪽 두 번째)와 피터(왼쪽 세 번째)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대기원)

그때 왕즈위안과 ‘파룬궁박해 추적조사 국제조직’(이하 WOIPFG)는 99년 이후 중국 내에서 파룬궁에게 가한 잔혹한 박해를 조사한지 3년이 넘었다. 그러나 그가 생체 장기적출 관련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그는 완전히 믿지 못했다. “매우 심각하고 규모도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심도 있게 진행돼 방대한 데이터와 사실들이 계속해 수집되자 그의 의구심은 철저히 사라졌다. 왕즈위안은 그가 국가 권력의 지지와 놀라운 폭리로 추진된 거대한 내막을 하나하나 파헤쳐 가고 있음을 느꼈다.

중국의 간이식 수술은 1999년 이전 8년간 총 78건에 불과했지만, 1999년 중국공산당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하고 수련자들을 대량으로 불법 체포한 이후 8년 동안 간이식 수량은 1만 4천 건으로 폭증했다.

장기이식이 매우 발달한 미국에서조차 환자는 적어도 2~3년을 기다리거나 더욱 긴 시간을 기다려야 이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1주일 만에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다. 장기 공급이 심지어 수요를 넘어설 지경이어서 장기이식을 위해 외국인들이 중국으로 여행 가는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6년 5기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의 ‘수만 명 외국인이 중국에 가서 장기이식을 받기에 관련 법 규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생체 장기적출의 화(禍), 일반 서민들까지 미쳐

왕즈위안과 WOIPFG가 지난 10년간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중국에서 장쩌민의 직접적인 명령 하에 전 국가기구, 당·정·군·경(黨政軍警), 전국 사법기관, 의료계가 생체 장기적출 이식 방식으로 전국 범위에서 전대미문의 대학살을 자행했으며, 그 수량은 수백만에 달한다. 이 대학살은 1999년에 시작됐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는 최근 ‘생체장기적출, 10년간의 조사’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생체 장기적출 현황에 대해 언급하면 왕즈위안은 매우 가슴 아파한다. 왜냐하면 지금도 강제로 장기적출 수술대에 올려지는 파룬궁 수련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량의 사실 기반으로 조사를 진행한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이 존재함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그들의 모든 노력으로도 피해자, 또는 잠재적인 피해자를 구해낼 수 없었다. 왕즈위안은 말한다. “이 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아시겠죠?”

‘중국의 생체 장기적출 제지’ 사진전 은상 수상작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 비극의 발생을 중단시키자’, 천여우셴(陳宥憲) 작품(대만 국제장기이식 관심협회)

생체 장기적출 피해자는 파룬궁 수련자뿐만 아니라 위구르족과 티베트인들, 나아가 중국 대륙 일반 민중까지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언론에서는 어린이 납치 사건, 장기가 도난당한 시신과 관련한 뉴스들이 보도되고 있다. 각막을 적출당한 산시(山西)성의 샤오빈빈(小斌斌)과 허난성 위저우(禹州)시의 류 모군, 샤쥔펑(夏俊峰), 야오자진(藥家鑫) 등등 사례가 대표적이다.

장기거래와 관련된 폭리는 충격적이다. 폐와 간 가격은 각각 80만 위안(1억3,600만원)이 넘는다. 왕즈위안은 “만약 한 사람이 이러한 살인도구로 전락하면 중국공산당은 자극적인 폭리 수단을 동원해 인성적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중국에서는 폭리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도록 유혹하고 있으며 이미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는 악마들을 길러 냈습니다. 이것이 누구에게 해악을 가하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 WOIPFG가 조사를 통해 파룬궁 수련자들이 일부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밝혔을 뿐입니다.”

 

쑹위(宋玉) 기자  

<© 대기원시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제장기적출#왕즈위안#장가오리#국제추적조사기구#보시라이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영상
  • 1
  • 2
  • 3
  • 4
  • 5
여백
포토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