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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이야기] ‘미인계’로 암을 치료한다?

 

(FOTORIA)

인류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끊임없이 약물과 의료 설비를 개발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혹시 암에 대한 인류의 관점과  논리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발상을 전환해서 ‘미인계’를 사용해 보면 어떨까?

인생의 준엄한 시험

독실한 불교 신자인 여성이 있었다. 한창 좋을 나이인 24세에 불교 수행을 시작,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고해를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는 경전을 항상 지니고 다닐 정도로 독실한 불교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39세 때 받은 건강검진에서 오른쪽 유방에 암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직 인생의 진리를 깨우치지도 못했는데 고통스러운 유방 절제와 화학요법이라는 심연에 빠지다니, 인생의 준엄한 시험이 아닐 수 없었다.  

겨우겨우 고통스러운 화학요법을 견뎌낸 그녀에게 의사는 암세포가 깨끗이 처리되었으며, 암 수치도 정상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러나 2년 후 그녀는 왼쪽 유방에도 0.9cm짜리 악성 종양이 자라났으며 9cm에 달하는 자궁근종까지 생겼음을 알게 됐다. 행실이 단정하고 항상 자기 자신을 아끼고 관리해온 그녀는 시니컬한 태도로 부처님을 향해 나직이 물었다. “왜 이렇게 됐습니까?”

의료적 난제

이는 확실히 의료상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애꿎은 암세포에게 누명을 씌워온 것일까? 진짜 범인은 따로 있는 것일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암세포란 범인을 수색해 잡아들이는 보위전사로 볼 수도 있다. 나쁜 악성 물질이나 신체에 침입해온 적을 잡아 종양이라는 수용소에 가두어 둔 것이다. 적들이 늘어나면 종양 역시 커지게 된다. 

또한, 우리는 왜 암세포만 검출해 내고 다른 공범들에 관한 데이터는 잡아내지 않는 것일까? 암세포가 잡아들인 악성 물질보다 더욱 미세한 곳에서 우리 몸을 해치는 진짜 주범은 다른 것이 아닐까? 어쩌면 물리화학계에서 말하듯이 물질의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그 에너지나 파괴력이 커지는데도 의료 기기들은 모두 분자 물질로 구성된 관계로 진짜 주범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종양을 절개하는 것은 마치 문을 여는 것과 같아서, 진짜 주범들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악성물질들이 모두 빠져나가 몸을 숨기거나 다른 곳에서 새로 아지트를 만들기 시작하면 암이 전이되는 것이다. 개체의 체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진짜 주범은 다시금 횡포를 부릴 수 있으며, 암이 재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의료의 공격 목표 자체가 잘못된 관계로 암세포를 죽여 버리고 공격과 방어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면 양측이 공멸하지 않는 한 주범은 다시금 살아나게 마련이다. 예컨대 사람이 동물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총칼을 들고 공격한다면 동물은 본능적으로 반항하거나 도망갈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암세포 절개나 태우기, 독약 사용하기 등의 방식으로 주범을 공격한다면 자극받은 주범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인계를 사용한 공략법

무릇 사물에는 모두 영성이 깃들어 있다. 미세한 물질에 깃들어 있는 영성은 인류의 그것을 능가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인류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며 횡포를 부리고 신체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극렬한 방식으로 암의 주범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적인 방식으로 미인계를 사용, 주범의 반항을 회피한다면 최소한 주범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미인계’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첫 번째 전략은 독한 약품으로 주범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돈후한 외교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주범들 가운데도 강한 것과 약한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원흉을 유혹, 옴짝달싹 못하게 되거나 죽어버릴 때까지 먹도록 하는 한편으로 힘을 합쳐 개체의 저항력을 높여야 한다. 

양측이 접전을 벌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한쪽이 쇠퇴하는 가운데 다른 한쪽이 강해짐에 따라 인체는 '바른 기운이 몸 안에 있으니 삿된 것이 침범하지 못하는' 기세로 이들 미세 물질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미인계에 비유할 만큼 원흉에게 강한 유혹력을 발휘하는 '맛있는' 약물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이들은 복령, 율무, 인삼, 맥문동, 황기처럼 몸의 진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더해주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약들이다. 기운이 남아돌면 화기가 되는데, 흩어진 들불들이 번져서 맹렬한 불길이 되듯이 서서히 주범들을 잡아삼키게 된다. 선배 중의사들의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비기(不傳之秘)는 7cm 이하의 종양에 큰 치료 효과를 발휘하며 치료비용도 적게 드는데다 치료 과정에서 고통도 적은, 실로 기막힌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몸의 기운을 강대하게 해서 다시 우주 주파수와 공명하도록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천인합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늘을 떠받치고 땅에 우뚝 서다(顶天立地)라는 말처럼 밖으로 나가 맨 발로 대지를 딛고 서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 

대자연 속에서는 어떤 운동이나 활동을 하든 간에 그 효과가 뛰어난데, 이는 골격과 근육을 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상(藏象) 체계(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가 우주 속에서 우주 주파수와 공명할 수 있게 되어 경락과 장기들 사이의 빈틈과 미세한 내층 사이의 흐름이 뚫리기 때문이다. 

또한 대지와 햇빛, 하늘은 가장 자연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항균, 항바이러스 약으로서 아무런 소리나 기척, 냄새나 맛도 없다. 이처럼 고요한 최고 품질을 바탕으로 개체를 정결한 상태로 만들어 병을 공격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물러가도록 하는 경지를 이룩한다.

글/ 원빈룽(溫嬪容·중의사)  culture@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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