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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앞둔 영화 ‘도리를 찾아서’ 논란
  • 과학부
  • 승인 2016.06.09 09:02
애니메이션 영화 ‘도리를 찾아서’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도리의 개체 수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CC BY-SA 3.0) 애니메이션 영화 ‘도리를 찾아서’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도리의 개체 수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CC BY-SA 3.0)

애니메이션 영화 ‘도리를 찾아서’가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듀서들은 전작인 ‘니모를 찾아서’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 영화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헌신적인 흰동가리 한마리가 자신의 아들을 찾아 대해를 여행하는 이야기인 ‘니모를 찾아서’가 2003년 개봉하자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니모’를 갖기를 바랬다.

퀸즐랜드 대학교와 플린더스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산호초에 서식하는 흰동가리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판매량은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퀸즐랜드 대학교의 박사 과정 학생인 카르멘 다 실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은 아쿠아리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해양 물고기들 중 약 90%가 야생에서 왔다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뉴잉글랜드 수족관의 연구 과학자인 앤드류 라인은 2011년 미국으로 약 천 백만마리에 달하는 수족관 물고기들이 수입됐다고 밝혔다.

이 중 30만마리 이상이 다양한 종류의 흰동가리였으며, 그 대부분이 니모의 모델이 되었던 오셀라리스 크라운피시(ocellaris clownfish)다.

라인의 자료에 의하면 이 종의 수입량은 니모를 찾아서가 개봉한 이후인 2004년에서 2008년 사이에 30% 이상 증가했다. 2008년 이후 그 수가 감소했으며 2011년에는 영화 개봉 전보다 단 몇% 차이로 작아졌다.

하지만 다 실바가 설립한 니모 보호환경 기금(Saving Nemo Conservation Fund)에 의하면 니모의 유행이 잠잠해졌다 하더라도 흰동가리에 대한 수요는 이미 처음부터 높은 상태였다.

기금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에 의하면 “매년 백만 마리가 넘는 흰동가리가 산호초를 떠나 수족관으로 잡혀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과도한 포획과 산호 탈색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알려졌다.

이제는 또 하나의, 어쩌면 더욱 심각할 수도 있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니모조차 피할 수 없었던 유명세의 영향이, 도리에게는 어쩌면 완벽하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흰동가리는 포획된 상태에서도 번식이 쉽다. 니모 보호 기금은 흰동가리를 번식시켜 수입된 물고기들보다 값싸게 판매함으로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카이 매거진(Hakai Magazine)에 소개된 기사는 도리의 경우 포획 상태에서의 번식이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4년 동안 애써왔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영화 개봉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지금은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도리는 이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2천 5백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러한 팬들 중 단 1%만이 블루탱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라인이 연간 30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세계 거래량의 약 두 배가 될 것이다.

과연 영화 관객들은 도리를 바다에서 길 잃은 채로 내버려 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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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기자

과학부  Science@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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