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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박탈된 미인대회 우승자, 나이‧이름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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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03 14:40
 

(사진=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홈페이지) (사진=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홈페이지)

최근 왕관이 박탈된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메이 타테 아웅'이 대회에 다른 사람 이름으로 위조한 서류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웅이 2일 미얀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최측이 나이를 속이도록 하고 전신성형과 접대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하자 미얀마의 최진 대회조직위 아시아 회장은 이날 미얀마한인회 홈페이지에 “아웅이 완전히 루비콘강을 건너갔다. 어떻게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지 놀랍다. 수술 동의서와 입원 사진 등 모든 자료를 놓고 기자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모닝미얀마와의 인터뷰에서 아웅의 이름과 나이가 바뀐 배경 등 그간의 전말을 소상히 밝혔다. 놀라운 것은 메이 타테 아웅이 처음부터 가짜 서류로 등록했다는 사실이다.

“메이 타테 아웅의 본명은 ‘타테 아웅’이며 신청 당시 만16세였다. 대회 규정이 만 18세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메 메 누’라는 18세 여성으로 참가 신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도계 미얀마사람인 테테 아웅은 미얀마 현지 디렉터로부터 선발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현지 디렉터도 아웅과 불협화음이 생겨 중도에 그만 뒀기 때문에 가짜 서류 여부를 알 수 없었고 아웅이 입국한 5월 여권 대조 과정에서 이름과 나이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수 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대회는 사실상 시작되었고, 아웅을 탈락시킬 경우 한-미얀마 우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연령 제한을 만16세 이상으로 개정하고 본인과 협의해 이름도 메이 타테 아웅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웅은 기자회견에서 “주최측이 나이를 18세로 속이도록 했을 때 항의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주장하면서 메 메 누라는 18세 여성의 이름으로 신청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 회장의 주장이 맞다면 애시당초 주최측이 타테 아웅을 규정 위반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 오늘날  화근이다.

최 회장은 성형 강요 논란에 대해 너무나 많은 왜곡 보도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성형수술의 경우, 이 대회 자체가 상위 입상자에게 성형수술을 보너스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인대회마다 특성이 있는데 미스 아시아 퍼시픽은 상위 입상자에게 성형수술을 입상 상품으로 하는 대회”라면서 “전 세계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여인들이 아주 좋아 하는 한국의 성형을 내걸고 하는 경연대회라서 거의 성형을 한다”고 밝혔다. 성형 강요 논란은 애당초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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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최측이 손끝에서 발끝까지 성형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는데...그렇게 큰 수술을 시킬 만큼 돈많이 들여서 할 이유도 없고 미인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자에겐 그렇게 할 곳도 많지 않다”면서 “특히 성형은 트러블이 많아서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서를 받는다. (막상 수술 후)생각보다 안 이쁘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책을 늘 세우는 곳이 성형외과”라며 동영상 등 증거 자료들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 아시아퍼시픽 월드 탤런트는 보통의 미인대회가 아니라 한류의 세계적 전파를 위해 국제 엔터테이너 양성이 주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에 심취했던 아웅은 본래 가수가 꿈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위의 꿈’을 부르는 동영상도 올려놓았다.  주최측은 공연기획사와의 계약을 통해 아웅을 11월 데뷔시킨다는 목표 아래 특훈을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에 따르면 아웅은 자비로 어머니를 보름 간 초청하겠다며 주최측의 허락을 받았으나 추후 비용을 청구한 것은 물론, 무려 석 달을 같이 머물며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보통의 걸그룹처럼 연예계 데뷔를 위한 한국식 합숙 훈련을 따르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진 회장은 “아웅이 가슴 수술을 한 것은 8월20일이다. 하지만 계속 통제가 되지 않아서 결국은 8월26일부로 ‘너는 여왕이 아니고 왕관은 이미 취소되었다. 왕관과 어깨띠를 병원에 놓고 가던지 양곤에 가서 디렉터에게 전해라. 28일로 출국 날자가 정해졌다’고 정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웅은 이날 저녁 병원으로 찾아온 한 미얀마인에게 부탁해 비행기표를 27일로 바꿔 오전 10시에 왕관과 어깨띠 등을 갖고 병원을 나와 출국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 설득을 하기 위해 27일 오전 11시에 병원에 갔는데 이미 퇴원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급히 달아나느라 옷도 몇 개 남기고 병원을 떠났더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얀마 한인사회는 현지인들의 반한 감정 상승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 타임스가 이례적으로 1면과 3면에 싣는 등 모든 언론이 아웅의 주장을 대서특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인은 “오늘 미얀마 젊은 직원들이 ‘왜 한국 사람이 착하고 예쁜 미인을 울리냐?’라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모닝미얀마의 배영훈 편집장은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미얀마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한 후 박성화 대표팀 감독이 엄청난 비난을 받고 거리 폭동도 벌어져 한국 대사관에서 외출을 삼가라는 주의보도 내렸다.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로 자존심 강한 미얀마인들의 반한 감정이 급상승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국제부  rnrwpqn@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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