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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中 성매매에 몸살 앓는 영국
▲ 2003년 가짜 싱가폴 여권을 가지고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중국 여성 16명.@AFP/Getty Images


최근 영국은 중국 출신 밀입국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중국인이 제 3국을 경유하거나 밀항선을 이용해 직접 영국으로 들어온다. 이들은 대부분 일용직에 종사하지만, 상당수 젊은 여성의 경우 매매춘에 나서고 있다.

영국 차이나타운에서 발행되는 무가지 "화상보"에는 "가사 도우미" 모집 광고가 유독 많다. 얼핏 가정부로 착각할 수 있는 "도우미" 구인 광고는 실제로는 매춘업소에서 근무할 여성을 구하는 것이다.

룽씨는 중국에서 매월 약 500위안(약 10만원)을 받고 일했다. 수년치 월급을 지불하고 영국행 밀항선에 올라탄 그녀는 영국에 도착한 첫 날 7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매독에 걸렸지만, 항생제를 맞으면서 하루 18시간 가까이 일주일 내내 "일했다". 현재까지 약 7천 명과 관계를 맺었다면서 한 명당 20파운드(약 3만 9천원)를 벌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많은 돈을 벌어 중국으로 돌아가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 소원이다.

중국에서 밀입국한 윤락 여성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화상(華商)들이 운영하는 매춘 업소를 옮겨 다니면서 영국 당국의 적발을 피하고 있어 "숨은 고양이"로 불린다. 밀입국 알선 조직에 10년치 소득에 해당하는 1인당 수천 파운드를 지불하고 영국으로 들어온다.

 

영국에서 성매매 조직과 접선한 후 감금상태로 자신이 있는 곳, 시간, 날짜도 모른 채 살아간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피해를 당해도 외부에 알릴 방법이 없다.

최근 적발된 중국인 성매매 조직은 약 4천 명의 중국인 윤락 여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지난해 영국 경찰은 켄트 소재의 한 중국인 식당 명의의 은행계좌에서 중국으로 9천 3백만 파운드(약 1800억 원)가 송금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자금이 인신매매와 성매매 업소 운영비인 것으로 추정했다.


▲ 보다 높은 임금을 찾아 해외와 외지로 떠난 푸젠성 사람들을 대신하고 있는 장쑤, 쓰촨 등지에서 온 농민 근로자들.@AFP/Getty Images


대부분 푸젠성 거쳐 밀입국

2000년 6월 영국 도버항의 한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사한 중국인 58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중국 푸젠성을 출발해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

2004년 2월 영국의 모어캠 만에서 새조개를 잡던 중국인 19명이 밀물에 휩쓸려 익사했다.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푸젠성 출신이거나 푸젠성을 경유해 영국에 왔으며, 중국과 영국의 범죄 조직을 통해 새조개를 따는 일을 하기 위해 밀입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 푸젠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공업 지대로도 유명하지만, 밀입국의 전초 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국의 차이나타운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윤락녀의 대부분이 푸젠성 출신이다.

 

다른 지역보다 소득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푸젠성이 밀입국의 허브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푸젠성의 일반 근로자들은 매주 80여 시간을 일하고 한 달에 천 위안(약 20만원) 정도를 번다. 그들은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원하지만, 중국에서 그런 기회를 잡기는 힘들다. 여기에 푸젠성의 지리적, 역사적인 특징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동남부 연안에 위치한 푸젠성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으로 홍콩과 가깝다. 70년대 푸젠성은 대만에서 귀중품을 밀수하는 창구 역할을 했고, 90년대부터 홍콩 노동자들이 푸젠성을 이용해 영국으로 밀입국하기 시작했다. 이후 푸젠성 사람들도 밀입국 대열에 합류했다.

밀입국을 원하는 중국인들은 밀항선을 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주로 비행기를 이용해 비자가 필요 없는 러시아로 출국한 뒤 영국으로 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마드리드 등 유럽의 다른 도시도 경유지로 각광받고 있다. 혹은 18세 이하인 경우 영국에서 정치적 난민을 신청할 경우 영국 대부분 보호받으며, 18세까지 국가의 보조로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전 세계는 밀입국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엔은 2003년 대책안을 마련해 각국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서유럽에서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만 이에 호응했을 뿐이다. 2006년에 이르러서야 영국 정부가 이에 동참했고 엄중조직범죄부문(Serious Organised Crime Agency)을 설립해 밀입국 사범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첸마이커 기자

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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