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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백과]⑦역사와 이야기션윈(神韻) 2012 월드투어 특집
  • 정리=문정미 기자
  • 승인 2012.02.08 23:30

매년 겨울이 되면 전 세계를 순회하는 공연이 있다. 뉴욕의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 Shen Yun Performing Arts)’. 60여 년 공산치하에서 잃어버린 5000년 중국의 전통문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미국의 화인 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탄생했다. 한국의 공연 마니아들에게 ‘션윈(神韻)’의 이름은 아직 낯설 수도 있을 터. 그러나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서양에서 션윈은 이미 가장 정통(正統)적이며 아름다운 공연예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각기 다른 나라와 민족, 문화적 배경을 지닌 전 세계 션윈 관중들이 션윈예술단 공연 프로그램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배경지식을 소개한다. 관련 예술, 역사, 문화는 물론 무용, 음악, 도구, 복장, 왕조, 신화 이야기 그리고 여러 궁금증도 풀어본다. 이번 호에는 션윈 공연의 소재가 된 역사 속 이야기를 일부 소개한다. ―편집부

 

 

션윈 무용극은 황제(黃帝) 시대로부터 진(秦), 한(漢), 남북조(南北朝), 당(唐), 송(宋), 명(明) 등 여러 조대(朝代)를 걸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에 나타난 이야기와 전설에서 소재를 얻는다. 중화문명은 인류역사상 유일하게 5천년간 지속적으로 기록된 문명으로, 그 역사기록과 문헌이 상세할 뿐만 아니라 단절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오늘날 션윈이 고대 문화를 현대의 무대에서 생생하게 부활시킬 수 있는 풍부한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션윈 무용극은 보통 5분에서 10분 길이의 무용을 통해 고대의 역사이야기나 신화, 전설 혹은 현대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다양하나 그 속에는 한결같이 중화문화의 전통적 가치관을 담고 있다. 충(忠), 효(孝), 그리고 신에 대한 공경심이 소중히 여겨지고, 영웅은 용기와 단호함 못지 않게 원수에게 은덕을 베푸는 자비와 관용으로 칭송 받는다.


[역사 속 인물 이야기]

 

션윈무용극에서 선보이는 역사이야기와 인물은 대부분 정사(正史)나 경서(經書)에 기록된 것이거나 지금까지 유적이 남아 있어 고증이 가능한 것들이다. 실제로 발생했던 이런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충, 효, 인욕(忍辱·모욕을 참음), 제세구인(濟世救人) 등 추상적인 가치관을 구체적이면서도 생생하게 풀어낸다.

 

부친을 대신해 종군한 목란(木蘭)


화목란(花木蘭 생졸년 미상)은 민간전설에 등장하는 여자 영웅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남북조시기의 민요인 ‘목란사(木蘭詞)’로 알려져 있다. 북위(北魏)가 낙양(洛陽)으로 천도한 후 북방유목민족인 유연족(柔然族)이 중원을 침입한다. 조정에서는 매 가정마다 한 명의 남자를 전선에 보내야 한다고 규정했다. 목란의 부친은 이미 연세가 많았고 남동생은 아직 나이가 어렸다. 이에 목란은 여인의 몸으로 남장을 하고 부친을 대신해 종군했다. 12년 후 목란이 개선해 조정에 돌아오자 황제가 논공행상(論功行賞)을 하면서 목란을 상서랑(?書?)에 임명했다. 하지만 목란은 부모님의 연세가 많다는 이유로 관직을 사임하고 집으로 돌아와 양친을 모셨다. 션윈무용극 ‘목란종군(木蘭從軍)’은 바로 이 역사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돈황막고굴(敦煌莫高窟)


돈황(敦煌)은 중국 북서부 하서주랑(河西走廊)이라 불리는 지대의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역대로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다. 이 오아시스 도시의 중심가에서 25km 떨어진 곳에는 불교 예술품이 집대성되어 있는 돈황막고굴(莫高窟)이 있다. 막고굴은 ‘천불동(千佛洞)’이라고도 불리는데 전진(前秦) 건원(建元) 2년(366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악존(樂尊)이란 이름의 선사(禪師)가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를 찾아 먼 길을 떠났다. 그는 고비 사막을 지나 돈황 인근 삼위산(三危山)에 이르렀고, 여기서 맑은 샘물을 발견하고는 마른 목을 축이며 잠시 쉬었다. 이 때는 마침 노을이 질 무렵이었다. 그가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삼위산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가 머리를 들어 보니 황금빛이 가득한 가운데 수많은 부처님이 현현(顯現)하는 것이 보였다. 이를 본 악존이 사람을 고용해 이곳 절벽에 동굴을 파게 했다.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이 배운 회화와 조각 기술을 이용해 이 찬란한 광경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수년 후 법량(法良)이란 승려가 이곳에서 악존과 같은 광경을 보게 된다. 그도 이어서 두 번째 동굴을 파고 천상의 모습을 담은 벽화와 조각상을 남겼다.

당나라 시기는 막고굴 예술의 황금시대였다. 초당(初唐)시기에 만들어진 96굴의 미륵상은 높이가 33미터에 달해 막고굴에서 가장 큰 불상이자 진흙으로 만든 세계 최대 불상의 하나이다. 


막고굴은 전진 시기부터 지어졌으나 그 후 1천여 년간 계속 건설되었다. 돈황에는 500여 개의 동굴이 있으며 벽화만 수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또 4만여 권의 경전과 문물이 있다.


중국의 수련문화(修煉文化)에서 사람들은 신불(神佛)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신불의 보호를 받고, 또 신불이 현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 때문에 역대의 조각상이나 신불의 장엄함과 지옥의 참혹함을 그린 예술작품들은 대부분 예술가 자신이 본 광경을 충실하게 기록한 것으로 여겨졌다.  션윈무용극 ‘조상(造像)’에는 이런 믿음이 담겨 있다.

 

[문학 속 이야기와 인물]

 

중국 고전 문헌에 나오는 이야기와 인물은 많은 경우 역사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소설가의 창작을 거치면서 더욱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변모한다. 이중에는 의협(義俠)의 기개와 풍모를 지닌 사나이, 지략이 뛰어난 군사, 용맹한 장군, 백절불굴의 승려 등이 있다. 이들 이야기들은 신불(神佛)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앙(信仰)과 천명(天命)에 대한 순응 등 중국전통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서유기(西遊記)


‘서유기’는 중국 고전 4대 명작의 하나로, 저자는 16세기 명(明)나라 때의 소설가 오승은(吳承恩)이다. 석가모니부처의 제자인 금선장로(金蟬長老)가 불법(佛法)을 소홀히 한 죄로 인간세상으로 쫓겨나 10세(世)에 걸쳐 수행한다. 10번째 전생할 때가 바로 7세기 당나라 태종 정관(貞觀) 연간이었다. 법명은 현장(玄?)으로 흔히 당승(唐僧)이라 불린다. 현장법사는 관세음보살의 점화(點化)로 태종의 부탁을 받아 서천(西天)으로 대승(大乘)불교의 진정한 경전을 얻으러 떠난다.


현장은 가는 길에 손오공, 저팔계, 사화상(沙和? 사오정)과 백마를 거두는데 이 넷은 모두 하늘에서 죄를 범해 인간세상에 내려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이들은 관세음보살의 구원을 받아 불문(佛門)에 귀의하고 서천으로 가는 길에 당승을 보호하는 호법(護法) 역할을 맡는다. 요괴와 마귀들은 영생을 가져다준다는 현장법사의 육신을 차지하고자 그를 잡아 먹기 위해 온갖 수작을 부린다. 또 부귀와 미색으로 이들 일행을 유혹하기도 한다. 스승과 제자 일행은 모두 81가지 난을 겪은 후 마침내 진정한 경전을 얻어 중국으로 돌아와 만고에 이름을 날린다. 그리고 이들 사제 4명은 물론 백마까지도 정과(正果)를 얻어 하늘로 돌아간다.  


서유기에는 많은 생생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그려진 인물이 바로 손오공과 저팔계다. 손오공은 원래 돌원숭이로 태어났지만 보리조사(菩提祖師)로부터 무량(無量)한 신통(神通)변화를 배워 용궁과 저승에 가서 크게 소란을 피웠다. 그 후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제천대성(齊天大聖)’에 봉해졌으나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고 또 천궁(天宮)을 시끄럽게 했다. 나중에 여래부처에게 제압당해 오행산(五行山) 아래에서 5백 년간 눌려 있었다. 당승이 오행산을 지나는 길에 손오공을 구해주었다. 익살맞고 총명한 손오공은 서천으로 가는 길에 요괴와 마귀의 마법을 꿰뚫어보며, 부귀와 여색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또 기지를 발휘해 현장을 수많은 위험에서 구해낸다. 경전을 얻는데 성공한 후 여래는 그를 ‘투전승불(?戰勝佛)’에 봉했다.


반면 저팔계는 원래 천봉원수(天?元帥)로 천상에서 8만의 수군을 거느리던 장군이었으나 나중에 색계(色戒)를 범하고 술에 취해 달에 사는 선녀 항아(嫦娥)를 희롱한 죄로 속세로 떨어졌다. 그런데 실수로 돼지 태(胎)에 들어가게 됐다. 저팔계는 경전을 얻으러 가는 길에 게으름을 피우며 집에 연연하고 음식과 잠을 탐하고 또 미색에 연연한다. 마지막에 여래불은 그에 대해 “완고한 마음을 없애지 못했고 색정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정단사자(?壇使者)’라는 낮은 지위를 내렸다.

 

수호전(水滸傳)


14세기에 쓰여진 ‘수호전’은 중국 4대 명작의 하나로 작자는 시내암(施耐庵)이다. 소설의 배경은 11세기 송나라 인종(仁宗) 연간이다. 당시 돌림병이 발생하자 황제가 홍태위(洪太尉)를 시켜 용호산(龍虎山) 장천사(張天師)에게 돌림병을 막는 기도를 해달라고 청하게 했다. 홍태위가 실수로 봉폐되어 있던 복마전(伏魔殿)을 열자 36개 천강성(天?星)과 72명의 지살성(地煞星)이 속세로 내려와 인간으로 환생했다. 이들이 바로 108명의 양산박 호걸들이다. 이들의 처지는 서로 달라 권신(權臣)의 모함을 받거나, 녹림(綠林 의로운 도둑)과 교제하거나 혹은 불의를 참지 못해 살인방화의 중죄를 지었다. 여러 영웅들이 양산박[지금의 산동성 제녕(濟寧)시]에 집결해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한다(替天行道)’는 큰 깃발을 내걸었다. 양산박의 두령 송강(宋江)은 조정에서 자신들이 도적이 된 원인을 동정하고 사면해주길 원했다. 조정에서는 처음 여러 차례 양산박 원정에 나섰으나 실패하자, 그제야 송나라 휘종(徽宗)은 조서를 내려 이들의 죄를 사면해줬다. 


송강 등 양산박 호걸들은 뒤이어 나라를 위해 요나라 정벌에 나섰고 또 방랍(方臘)의 난을 진압했다. 하지만 108명의 호걸 중 조정으로 되돌아 온 이는 27명에 불과했다. 채경(蔡京), 동관(童貫), 고구(高?), 양전(楊?) 등 4대 간신은 송강 등을 관직에 임명한 후 노준의(盧俊義)는 수은으로 살해하고 송강과 이규(李逵)는 술에 독을 타 살해했다. 이 책은 휘종이 꿈에 양산박을 유람하는 것으로 끝난다.


수호전은 임충(林沖), 무송(武松), 노지심(魯智深), 이규(李逵) 등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을 창조했다.

 

[신화와 민간전설]

 

세계적으로 모든 민족의 역사는 모두 신화와 전설로부터 시작한다. 성경 ‘창세기’나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좋은 예이다. 중국인들도 풍부한 신화와 민간전설을 가지고 있다. 신화와 전설은 고서와 문학작품 속에 흩어져 있는데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스토리는 더욱 풍부해지고, 상세해졌다.

 

인욕제세(忍辱濟世)


옛날 어느 사찰의 방장 스님이 있었는데 엄격하게 계율을 지켜 많은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인근 마을의 한 아가씨가 몰래 정을 통하다 임신해 그만 아들을 낳게 되었다. 아이 아빠는 과거를 보기 위해 멀리 타향으로 떠나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의 추궁에 겁이 난 아가씨는 방장스님이 아이 아빠라며 거짓말을 했다. 방장 스님은 터무니없는 모함임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주변 백성들은 모두 전에 사람을 잘못 봤다면서 앞다퉈 그를 비난했다. 방장스님은 또 아이를 인계 받아 사찰에서 길렀다.


수년 후 아이의 진짜 아빠가 과거에 급제해 고향에 돌아왔고 자식을 찾았다. 방장스님은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아이를 친부모에게 돌려보내주었다. 백성들은 그제야 오해로 방장스님을 나쁘게 생각했음을 알고는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는 방장스님의 수련경지에 몹시 탄복했다. 션윈무용극 ‘인욕제세(忍辱濟世)’는 이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다.


(다음 호에 ‘션윈과 중국 전통문화’가 이어집니다.)

 

 

'션윈(神韻) 2012 월드투어' 한국공연

 

-티켓예매사이트
 고객센터 1544-8808 webticketing.co.kr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2012년 2월 24~28일, 7회 공연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
 2012년 3월 1일, 2회 공연      

-안양 안양아트센터 관악홀

 2012년 3월 3~4일, 3회 공연                  
-입장권 
 VV 20만원; V 15만원; R 12만원; S 10만원; A 8만원; B 5만원                                                                
-주최  골든파크, 대전 MBC, 대전일보

-주관  한국파룬따파학회                                                

-공연명  SHEN YUN(션윈) 
-장르  무용                                                       

-기획/제작  Shen Yun Performing Arts(션윈(神韻)예술단)                  

-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                                           

-공연시간  약 2시간 30분  

 

자료출처

http://www.shenyunperformingarts.org/learn/category/index/level-one/ZiksLpcpL8A

 

정리=문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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