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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차이나’의 어두운 일상정부 집계 감염자 백만, 실제로는 천만 명 육박
중공 당국은 에이즈 보건 사업에 수천 억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착복과 통계 수치 은폐로 치료비 지급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의 에이즈 홍보 광고판.(PETER PARKS/AFP/Getty Images)

중국에서도 마약과 성 문란을 틈타 에이즈가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에이즈 감염자 수가 백만 명 선이라고 발표했지만, 에이즈 활동가들은 5백 만 명에서 1천만 명 사이로 보고 있으며, 대표적인 에이즈 창궐 지역인 허난성의 경우도 정부 집계는 3만 명에 불과했지만 비공식 집계로는 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서 에이즈 퇴치 운동을 주도해 온 허난(河南)성의 의사 가오야오제(高耀潔·여·82)는 지난 달 홍콩에서 ‘피의 재앙-만 통의 편지’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가오야오제는 중공 당국이 에이즈를 어떻게 은폐해 왔는지 상세하게 밝혔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에이즈의 감염 정도는 지역적으로 편차가 크다. 지난해 1월에서 9월까지 전체 도시 지역의 86.3%에서 에이즈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감염자 수가 많은 상위 6개 성(省)은 윈난(雲南), 허난(河南), 광시(廣西), 신장(新疆), 광둥(廣東), 쓰촨(四川)으로 전체 감염자 수의 8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에이즈 확산에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첫째, 감염 범위가 넓고 속도가 빠르다. 둘째, 3가지 전파 경로가 있지만 마약의 확산과 궤를 같이 한다. 셋째, 일부 지역에 발병과 사망이 집중되고 있다. 넷째, 여성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다섯째, 감염이 고위험군에서 일반 위험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위생적 채혈로 한 동네가 에이즈

오늘날 중국에서 에이즈가 확산되는 주요 경로는 중국 중부 지역의 매혈과 서남부 지역의 마약이다.

최초 에이즈 환자가 보고된 80년대에 에이즈 확산을 부추긴 것은 매혈(賣血)이었다. 중국 정부는 ‘뻔샤오캉(奔小康, 잘 먹고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을 기치로 내걸고 매혈을 장려했다. 이를 이른바 ‘혈장경제(血漿經濟)’라고 부른다. 80~90년대 중부 지역의 많은 빈곤층 농민들은 매혈로 생계를 유지했다. 당시 불법 매혈 업소가 난립했으며, 채혈 후 간단한 혈장 인공 분리 방식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인체의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혈장을 분리해 낸 뒤, 남은 혈구는 매혈인에게 다시 돌려준다. 이 과정에서 원심 분리기와 주사기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한 명만 에이즈에 걸려도 원심 분리기를 같이 이용한 모든 매혈인이 에이즈에 감염됐다.

혈장 경제의 피해자는 대부분 비곤한 지역의 농민들이어서, 정부는 손쉽게 상황을 은폐할 수 있었다. 생활의 절박함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부득이하게 매혈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40여개의 회사가 혈액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7천 8백만 톤에 달한다. 최근 ‘중국 청년보’는 후베이(湖北)성의 10여 도시에서 만 여명이 매혈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감염 경로, 마약·性접촉 급부상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에이즈의 주요 전파 경로는 마약 주사로 인한 감염(68%)이었다. 수혈 과정에서 감염되는 환자가 9.7%,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7.2%, 혈액 제품으로 인한 감염이 1.5%, 산모와 유아 간의 수직 감염이 0.2%, 기타 원인이 13.4%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관계로 인한 감염이 전체 감염 건수의 5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마약 주사로 인한 감염을 앞질렀다. 특히 동성애군의 발병률은 1~5%로 일반인의 발병률 0.07%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 10월 중공 당국은 등록된 마약 중독자의 수가 121만 8천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5백만 명 이상이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부분 빈곤층으로 여성의 80%는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남성 중독자의 70%는 폭력, 사기, 유괴, 절도 등 범죄 경력이 있다.

광시성의 경우 전체 마약 중독자 중 86%가 20~49세로 비교적 젊다. 대부분 농촌에서 살고 있으며 40~90%가 마약 투여를 위해 정맥 주사기를 돌려 쓰고 있다.

부패에 물든 에이즈 보건 사업

최근 중공 당국은 국제 사회의 압력과 사스(SARS)의 위험에 충격을 받아 에이즈 예방과 치료 사업에 착수했다. 2006년 1억 8천만 달러를 에이즈 사업에 투입했다. 동시에 해외 원조도 진행해 2억 2천9백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많은 자급을 투입하고서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들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극소수만이 일부 지역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부패 공무원과 공산당 간부들이 사업비를 착복했기 때문이다. 에이즈 환자들은 집단 민원을 제기해 약간의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다.

가짜 에이즈 환자도 출현

최근 인터넷상에는 자신을 에이즈 전문가 가오야오제로 소개하는 허위 자료가 나돌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즈 명의’와 가짜 에이즈 환자도 나타났다.

허난성 신차이(新蔡)현의 한 주민은 의사를 매수해 가짜 에이즈 확진서를 발급받았다. 이후 에이즈 환자 행세를 하면서 구호 기구를 설립해 국내외서 모금 활동을 벌였다. 결국 그는 새 집과 자동차를 장만하고, 가전 제품까지 들여 놓았으며 여자 친구도 생겼다. 하지만 그는 현지 공무원을 이미 매수해, 가짜 행각이 들통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부 공무원들은 자신의 가족을 에이즈 환자로 둔갑시켜, 정부가 지급하는 치료비와 보조금을 가로채고 의약품을 팔아 큰 돈을 벌고 있다.

에이즈 운동가들, 정부 탄압받아

가오야오제를 비롯해 중국의 많은 인권 운동가들이 에이즈 환자 보호에 나선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된 에이즈 운동가 후자(胡佳)는 지난 해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인권상 사하로프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떨쳤지만, 지난해 4월 국가 전복 혐의로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왕징원(王靜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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